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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3)차량은 얼씬도 못하는「붉은광장」
모스크바에서 짧은 취재기간 가장 먼저, 그리고 가장 많이 찾아간 곳은 붉은 광장이었다. 도착한 다음날 새벽(5월16일), 그 이튿날 저녁 무렵, 그리고 레닌그라드로 떠나던 날(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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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앙일보 창간22주년의 다짐|우리가 지키는 원칙
우리는 지금 새 시대를 기다리고 있다. 어디에선가는 벌써 그 숨결소리가 들려 오는것도 같다. 우리가 기다리는 새 시대는 그동안 귀가 아프도록 들어온「새 시대」와는 다른 시대다. 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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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국의 최고장
「마르코스」=나는 어찌해야 하겠소? 「랙설트」=깨끗이 단념하시오. 때가 왔소. 이것은 「마르코스」와 미국 상원의원「폴·랙설트」가 주고받은 전화 통화의 한 구절이다. 「랙설트」의원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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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1984년」에 거는 희망
핵무기를 둘러싸고 일어났던 50년대 동서의 냉전시대가 끝났던 60년대는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희망이 지배적이었다. 세계는 기본적으로 안정되어 있었고 미래는 보장되어 있다고 생각하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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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주변의 첨단기술
첨단기술이 점차 생활용품산업에까지 확산돼 우리의 생활패턴도 무섭게 달라지고 있다.단추만 누르면 요리를 자동으로 해내는 전자레인지는 물론 냉장고· 세탁기· TV도반도체를 사용 기능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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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 새풍속(34)각종 전자품 운동기구-저울등 교자로 바로 나와 신용도 높아
『따르르릉…일어나세요. 출근전 운동할 시간입니다』 증권회사원 이종호씨(32·서울 신월동)의 하루는 디지틀 시계 기상 나팔로부터 시작해 각층 디지틀 제품과의 씨름으로 끝난다. 새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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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9)가장 길었던 사흘(8)
장도영 참모총장이 다시 방첩대로 돌아온 것은 5월16일 0시가 지나서였다. 출동을 중지하라는 총장의 지시는 집행되지 않은 채였다. 부대의 웅성거림은 계속되고 있었고 수습 특명을 받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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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프리카 종단 5만리 본지창간 16주년 기념 특별대탐험눈보라치는 열대…킬리만자로 정상에 서다
킬리만자로의 정상(5천8백96m)은 좀처럼 보기가 쉽지 않다. 어쩌다 한번, 그것도 해가 떠오르는 이른 아침시간에 잠깐 모습을 보였다가는 이내 구름속에 숨기 때문이다. 이 아프리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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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엽없이시간정확한 아날로그시계
째깍째깍 소리가 나지않는다.태엽은 감을 필요가 없다.하루 허용오차는 기껏해야 0.5초,수정「아나로그」시계가 국내시장에 선을 보인것은76년.시장에서는 생소한이름의 이 시계를 눈여겨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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격리|유대효
내가 있는 곳엔 잔디가 없다. 소리하나 들리지 않는다. 완전한 어둠과 정적만이 나와 함께 있다. 나는 이렇게 완벽한 어둠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건 알지 못했다. 십이편갱 (12편갱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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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성 중이염은 청력검사를
▲문=28세의 청년입니다. 국민학교에 다닐 때 양쪽 귀에 물이 들어가 지금까지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. 14세 때는 심한 냄새와 농이 나왔으나 지금은 냄새가 약간씩 나고 말간 진물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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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7)|새로운 「항법」의 개발
지도상의 북쪽과 나침반의 바늘을 맞추어 위치를 확인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산행의 기본적인 독도법이며 이때 정밀한 지도와 민감한 「마그네틱·콤파스」(나침반)는 가장 긴요한 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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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설날」
「단테」의 옛 연인이었던 「베아트리체」는 「아라비아」역의 달의 9일, 「시리아」역의 9월, 「이탈리아」역의 13세기의 제90년, 즉 l290년6월8일에 죽었다. 이렇게 세상에는 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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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춘 중앙문예 당선소설|돌을 던지는 여자|조승기
『돌을 집었으면 던져야 해요 자꾸 자꾸 깨질 수 있는 모든 벽이 다 무너질 때까지.』 현숙인 마치 돌을 쥐듯 스푼을 쥐고 설탕을 녹여 나갔다. 찻잔 밑바닥과 스푼 사이에서 싸그락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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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명
가족이 떠나자 그는 다시 누웠다. 그의 이마 위로 방안의 어둠이 가볍게 덮여 왔다. 들창으로는 상기도 가족의 기척이 느껴졌다. 그의 귀는 가족의 기척옴 밟아 들창을 넘고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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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8년만에 다시 본 소련-동완(1)
「모스크바·유니버시아드」대회에 한국 대표단 섭외임원으로 참가하고 돌아온 동완 교수가 14일간의 체소 견문기를 수기형식으로 엮어 본지에 기고해 왔다. 동 교수는 28년 전 2차 세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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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의 끝에서(2)|
때때로 지웅은 그런 형태의 일로 나를 묶어가고 있었다. 박쥐를 따라간 나의 행적을 눈여겨보았으면서도 지웅은 계략처럼 나를 수현과의 자리에 끌어들이고 있었다. 그러면 그를 나는 결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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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 장
11월도 지나고 마지막 달을 맞는다. 「캘린더」에 얄팍하게 남은 서른 한 장을 이제 넘기면 이제 한해도 간다. 사라져 가는 모든 것에 정을 담는 것이 인정, 그러나 다시는 돌아오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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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 원폭실험은 예정보다 늦게 폭발했다.
「히로시마」(광도) 와「나까사끼」(장기)에 원폭이 떨어진 지도 벌써 25년, 그런데 이에 앞선 1945년 7월 16일 미국 서부 「뉴맥시코」주 사막에서 세계 최초로 폭발된 원자폭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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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554)추위와 열차
시골에서는 지금도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하루의 일을 보살피는 습관을 두고있다. 그만큼 기차의 운행이 시계처럼 정확하다는 말없는 신뢰의 표시로 여겨왔기 때문이다. 그러기 때문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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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전하고 즐거운 놀이를|표준 오락 몇 가지…지상 「게임」
문화공보부는 『사회 명랑화와 국민의 협동정신을 함양하기 위해』 표준오락선정심의위원회를 구성, 1차로 국민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오락32가지를 선정했다. 무용 6가지,「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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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리베랄」군의 감기-장부일
어느 상점 진열장 안으로 보이는 텔리비젼 화면에서는 마침 어린이 시간이 시작되고 있었읍니다. 여러번 보아서 이젠 낮이 익어버린 얼굴이 예쁘고 상냥한 아나운서 아줌마가, 구슬처럼 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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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동굴설화」(2)|원갑희
남을 그 사이에 인생은 늙지요! 남갑 시계는 시계야, 얼간 망텡아! 남을 시계의 바늘은 인간의 얼굴 위에 주름살을 긋게 해요, 바로 나처럼. 남갑 시계는 시계야, 얼간 망텡아! 남